지금까지 귀찮다는 이유로 상당히 비싼 가격(1년에 22,000원)으로 호스팅 업체에서 도메인을 등록해서 사용중이었는데, 아무래도 요즘 마땅히 수입이 없다는 이유도 있고 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전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 그래서 바꾸려고 하는데, 도메인 만료일로부터 일정기간 이내에는 기관이전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. 좀 짧은 국내도메인(.kr)은 7일인가 5일인가라던데, 국제도메인은 훨씬 더 길다고 하는군요... 그래서 비싼 업체에 1년 더 신세지긴 아깝고, 어차피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주시는 초 마이너 블로그가 되어버린 이상(ㅠㅠ) 하루 문닫는 셈 치고 만료되길 기다렸다가 신규로 등록해야 할 것 같습니다. 어차피 이런 도메인 그 사이에 누가 선점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..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며칠 뒤에 이 주소에서 블로그가 보이지 않는다면 http://2pb.pe.kr로 접속해주세요~



   그래도 대체할 도메인은 있습니다. 저번에 네이버가 왠일로 대인배스러움을 보여줘서 pe.kr 도메인을 5만개 가량 살포했는데, 그중 하나를 등록해서 쓰고 있습니다. 주소는 현직 대통령보다 10억배 큰 용량을 자랑하는 2pb.pe.kr입니다. 혹시 다시 제 블로그에 들러주실 일이 있다면, 이 주소로 접속해주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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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06/05 01:13 2009/06/05 01:13
그런데...

   다녀와서 견학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늦어서 내일 학교에 가면 빠따를 들고계신 선생님을 마주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는 건 왜일까요? ㅠㅠ...

   사실 이 행사가 수요일에 있었고, 이미 한참 전에 글을 써서 트랙백 했어야 하는데, 늦었습니다. 한 마리에 최하 13,000원 하는 메뉴를 12종(10종에 다리, 날개까지 12종)을 한조각 이상씩 집어먹은 데다 시식권에 우산까지 받아챙겼는데, 아직까지 약속한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고 있는 것도 좀 그렇긴 합니다. 그래서 레포트 작성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견학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. 이후에 12,000원짜리 시식권을 사용한 후기까지 포함해서 말이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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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05/30 15:35 2009/05/30 15:35
  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을 역임하셨던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. 비록 한쪽에서는 사실전달에 충실하자는 이유로 자살이란 점을 부각시키려고 하지만, 전직 국가원수의 죽음 서거(逝去)라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.

   사실 저는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.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이런 뉴스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. 대통령 임기중에나 그 이전의 행적에서도 누구보다 떳떳했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직도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. 물론, 달리 생각한다면, 그 높은 자긍심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   일부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,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죄는 그것을 죽음으로 갚아야 할 만큼 무거운 것이 아니었습니다. 국가내란죄로 사형언도1까지 받은 자가 두 눈 뜨고 버젓이 살아있고, 그 둘 중에서 그나마 아주 조금의 반성의 빛이라도 보이는 듯한 인물은 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, 뭔가 이 세상이, 아니, 적어도 이 사회가 뭔가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물론 현 정권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, 이번만큼 절실하게 느껴진 적도 없었습니다.

   물론, 故 노무현 전대통령이 혐의를 받고있는 포괄적 뇌물수수죄에 해당되는 액수는 저같은 무능한 백수에게는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돈입니다. 아마 이것은 제 앞길이 순탄하게 뚫려서 교수임용의 바늘구멍을 통과해서 학자와 교수로 영달한다 한들 모을 수 없는 액수일 것입니다. 하지만 그것 만으로 역사적 인물 노무현이 차지하는 이 대한민국에서의 위치와 의미를 모두 평가절하할 수는 없습니다. 정치사적으로 보스 정치를 타파하고, 지역구도를 일부 허물었으며, 당정분리를 실천한(비록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인한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발로 인한 것이었지만) 것 만으로도 여타 전임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이룩하지 못한 업적을 이록했다 할 수 있습니다.

   그런데 저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, 한편으로는 그의 죽음이 가져올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. 이제야 비로소 전직대통령에게 수사의 칼날을 들이댈 수 있게 되었는데, 노 전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여론이 동정적으로 변하고, 그에 대한 확실한 수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. 물론 '이명박 정권의 견찰은 그런 거 아랑곳하지 않고 표적수사를 계속할거야'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, 유난히 정에 약한 사람들이 모인 이 나라에서, 국민정서가 동정적이라면 조사를 진행중인 검찰에서도 이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. 만약 이대로 이번 수사도 국민정서에 의해 흐지부지된다면, 아마도 다음에 있게 될 현 정권에 대한 수사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
   그리고 지금까지의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이 만들어왔습니다. 사실 여부가 어떻든 간에 말입니다. 그래서 쿠데타로 집권하고,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를 본 살인마를 기념하는 공원을 세우겠다고 하는 것입니다. 만약 전두환이 청문회에서 당한 추궁을 피하기 위해 백담사로 숨어들지 않고 죽음을 택했다면, 그 공원 건설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.

  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몇 페이지의 유서 말고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는 죽음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, 이를 지켜보는 한 사람의 인간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죽음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양심이 있는 사람이며, 그런 점에서 죽는 것 또한 용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다시 한 번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. 그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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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ootnote.
  1.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같은 죄로 대법원의 사형판결까지 받은 적이 있었으나, 그것은 어디까지나 독재정권 하에서 있었던 일로, 이에 대해서는 임기 후에 재심을 청구하여 무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 [Back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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